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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언니오빠이야기/냠냠맛집

제주도에서 피자를 먹는다고? 서귀포 이탈리안 셰프 로마식 피자 맛집, 까사디노아

 

제주에서 피자라고? 제주에는 정말 많은 맛집이 있다. 제주 향토음식을 찾는 관광객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제주를 두번 세번 거치다보면 향토음식 코스 안에 퓨전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언뜻 제주도 퓨전요리로 상상한다면 피자위에 전복이? 아니면 문어살이 올라갔을까? 아니다. 그냥 피자. 이탈리아 피자. 프렌차이즈와는 차원이 다르다. 제주도에서도 로마식 피자를 맛볼 수 있는곳. 만약 육지에서 영업을 한다고해도 전혀 괴리감이 없는 그런집 까사디노아를 소개한다.

 

 

까사디노아에 들어서면 넓은 자갈 마당위 건물이 건물에 이탈리아 국기가 눈에 띈다. 그도 그럴것이 까사디노아는 이탈리아 유학을 다녀오신 셰프가 아니라 이탈리안 셰프가 직접 피자를 굽는다.

 

 

우리는 이제는 2년차 부부로 결혼1주년 여행을 이탈리아로 계획했다. 로마로 입성해서 피렌체를 들러 두오모 성당을 바라보며 T본스테이크를 흡입하고 필자가 한때 여행했던 로마에서 피자를 먹고 남부로 내려와 상큼한 레몬과 함께 상큼한 바다를 즐길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예정에도 없던 코로나-19사태로 이탈리아는 아니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외국은 지금 상상하지 못할 여행이 되었다. 그래서 아쉽게 여행지로 선택한곳이 제주도, 그리고 그 안에서 이탈리아를 다녀오지 못한 와이프에게 로마의 맛을 보여주겠다며 데리고간 까사디노아. 그래서 여기는 맛있어야했다.

 

 

주방뒤로 보이는 이탈리안 셰프님이다. 아마도 추정컨데 한국 아내를 얻어 한국에 정착했을까? 아니면 한국을 여행하던 중 한국에서 반해서 정학하게 되었을까. 하필 왜 한국인도 힘들어한다는 변덕날씨의 섬 제주도에서 살까? 힘들지 않을까? 와이프와 온갖 추측을하며 피자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 전에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그리고 만약 유럽이었다면 더더욱 빠질 수 없는 술. 유럽은 와인에 대해서 각 국가마다 프라이드를 갖고 있지만 맥주도 그 대열에서 빠질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맥파이 다크를 주문했다. (맥파이에일은 첫날, IPA는 둘째날, 다크는 셋째날 클리어)

 

 

맥파이와 나온 요고. 피자빵 끝을 잘라 튀겼다고 하셨다. 처음보는 맛. 어릴적 외국영화를 보면 외국인들은 뭘 저렇게 핑거스낵을 쫄깃하게 맛있게 먹지?라는 생각을 꼭 하곤 했는데 내가 그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 (무슨말인지 공감이 안될수도...) 그리고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고 들이키면서 피자기다리기

 

 

필자는 항상 새로운 식당에 가면 가장 먼저 먹는것이 있다. 오리지널 메뉴 또는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한다. 그 식당의 기본을 알 수 있는 메뉴 그리고 그집이 가장 자신있다고 내놓는 메뉴 그래서 필자는 오리지널(위사진)을 시켰고 아내는 튀긴가지가 올라간 피자를 시켰다. 그런데 내가 로마에서 먹던 피자의 모양과 다르다. 그땐 사이즈가 큰걸 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로마에서 먹은 피자였지 로마식피자가 아닌가보다 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할 차례 : 맛은 훌륭했다.

궁금하다면? : 드셔보시길

 

 

맛이 어떻게 훌륭한지는 난 미식가가 아니라서 모른다. 하지만 두번째 맥주가 그걸 증명하는게 아닐까. 한 잔 더 먹고 싶은 피자였지만 아내의 눈치과 생맥주의 취기가 올라와서 여기서 STOP.

 

 

우연히 숙소와 가까웠던 맛집. 계산 후 까사디노아를 나설때는 이탈리안 셰프가 직접 인사도 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메뉴판을 지키는 조그마한 예쁜새를 뒤로하고 맥파이의 취기와 피자의 포만감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